안녕하세요, 마스터즈 코스를 시작한지 벌써 9년째가 되어 가네요. 처음 모집했던 8년전과 비교해 보면 마스터즈 코스도 계속 변화하고 성장했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반 학습 방식을 도입하면서 처음에는 태권도 유단자처럼 흰색, 파란색, 검정색 단계를 두고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오프라인 교육장을 만들고 나서 레벨 테스트도 해보고 인원 규모도 키워보고 다른 분야와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그룹 프로젝트도 도입했습니다.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으로 확장해서 지방에 있는 분들이 함께 하기도 했죠. 이전 수료생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문의하기도 했었습니다.
모두가 어려웠던 코로나 판데믹 시절에도 요일별 소규모로 모이고 수업하고 프로젝트도 하면서 다시 오프라인에 모일 수 있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같은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함께 하는 경험은 다른 어디에서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2023년부터 IT 기업들 실적이 나빠지고, 서비스 매출이 줄어들면서 채용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난 3년동안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리고 성장하던 시기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서 채용을 줄였습니다. 특히 주니어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회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큰 회사들이 하던 대규모 공채 프로그램 자체가 사라지고, 모든 직군이 조심스럽게 꼭 일할 사람들만 상시로 뽑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냉혹한 취업 시장 🤯
이렇게 취업 시장에 찬바람이 불다보니 관심을 갖고 취업 준비를 하셨던 분들도 함께 줄들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 지원을 해주는 고용노동부에서 디지털 직업 교육을 권장하고 예산을 지원해주었지만, 그럼에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습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이나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졸업해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이 최악의 상황이다보니 분야나 직무별로 쏠림 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백엔드 개발자만 수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한 직무에만 신청자가 몰리는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전공자는 웹 백엔드, 비전공자는 웹 프론트엔드를 해야 하는 게 마치 무슨 공식처럼 퍼지는 거죠. 그러면서 모바일 네이티브 개발자로 직업을 구하려는 분들이 더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더 이상 안드로이드 분야는 교육하는 곳이 거의 없으며, iOS 개발자와 함께 모바일 네이티브 개잘자보다는 웹 기반 크로스플랫폼 또는 플러터 같은 멀티플랫폼 개발 환경을 선호합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개발자 채용은 줄이고, 기존 개발자들에게 여러 플랫폼 개발을 강조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생성형 AI와 코드를 만들어주는 도구가 좋아지면서 신입 개발자는 뽑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악순환이 시작됐네요
기업들이 네이티브 개발자 채용을 안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더더욱 모바일 개발자를 지망하는 인원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마스터즈 코스에서도 안드로이드 과정이 2년 넘게 폐강되고 내년에 iOS 과정도 문을 닫을 상황입니다. 오히려 이럴 때 시작 해야 길게 하실 수 있을 텐데 말이죠. iOS /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줄어드는 상황은 안타깝습니다.
AI/ML 시대가 시작되고 🤖
인공지능 도구와 생성형 AI 솔루션이 신입 개발자를 대체할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입니다.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따라 대체 불가할 수도 있고, 쉽게 대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신입 개발자라서 대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신입 개발자가 하는 업무가 비교적 단순해서 대체 가능한 것입니다. 회사에서 개발자들이 어떻게 일하길 바라느냐 — 그 인식의 차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단순한 업무는 대체될 것이고, 더 추상적이면서 고민해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은 대체되지 않을 것입니다.
개발팀 전체에서 개발자가 하는 일은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누군가 다른 팀과 기술을 공유하기도 하고, 기획 일정을 조정하기도 하고, 디자이너와 프로토타입을 만들기도 하고, 마켓팅팀과 데이터를 분석해서 다음 어떤 기능을 개발할 지 협력하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에는 무엇을 어떻게 학습해야 할까요
단순한 지식을 암기하거나, 단순한 방식을 고집하거나, 단순한 업무만 반복하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분야 지식을 연결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할 수 있으며, 기계가 추천하는 것 대신에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다양한 스스로 선택하는 방식을 반복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나를 대체할 수 없도록 하려면 대체하기 어려운 일을 하면 됩니다. 여러 사람들과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만 학습하고 문제에 적용하고 원하는 방식인가 다시 점검하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글을 쓰고, 코드를 작성하는 기계가 일을 하도록 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마스터즈 2025 모집은 📬
11월 중순에 설명회를 하고, 12월 초에 선발 과정을 거칩니다. 선발은 1차 프로그래밍 테스트와 2차 면담으로 진행합니다. 그전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힌트를 드립니다. 코파일럿이나 Cursor 개발 환경을 사용하면 쉽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 코드라고 하기 어렵죠. 어떤 부부닝 잘못된 것인가 찾지 못하고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성형 AI 공존하는 개발 학습법 예시로 들어봅니다.
변수 이름이나 함수 이름을 결정하고 싶을 때
- 추천 : 자신의 의도를 설명하고 반영하고 싶은 것을 설명하기
- 비추 : 미리 생각한 단어를 던져주고 비슷한 것 찾기
예제 코드나 참고 자료를 찾고 싶을 때
- 추천 : 어떤 환경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마치 전문가가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처럼 예시를 들어주기
- 비추 : 키워드 1–2개만 적어 주고 찾는 경우
코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 추천 : 직접 작성해보고 기준을 주고 다른 버전으로 바꿔가며 비교해보기
- 비추 : 어떻게 작성할 지 모르겠으니 처음 작성해주는 것 그대로 복사하기
코드를 리뷰하는 것처럼 비판하기
- 추천 : 생성형 AI가 작성해주는 코드가 구조적으로 어떤 의도에서 무엇이 필요한 지 물어보면서 리뷰하기
- 비추 :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나쁜 코드니까 다시 짜보라고 재촉하기
그 밖에 추천 방법
- 직접 작성해보고, AI 도구를 사용하고 비교해달라고 하기
- 어떻게 하면 AI는 작성하지 않는 방식일까 고민해서 작성하기
- AI가 작성해 준 코드를 읽고 다시 작성하면서 개선해보기
내년 2025년도에는 마스터즈 코드 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코드스쿼드는 이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부분 🕹️
오프라인 교육장에서 진행하지만 온라인 교육을 같이 병행합니다. 지방에서도 참석하고 싶다는 분들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하면 어깨너머로 눈빛으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온라인으로 참석하다가 오프라인으로 오셔도 됩니다.
웹 프론트엔드 과정을 풀스택으로 진행합니다. 이것도 추세를 반영한 부분인데요 생성형 AI 도움을 받아 더 많은 일 하기를 기대하기도 하고, node 기반으로 프론트를 위한 간단한 서버를 만들기도 하는 추세입니다.
기대하는 부분 📟
코딩 테스트 플랫폼에서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푸는 게 아니라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든지 로직 요구사항을 작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연습을 충분히 하기를 기대합니다. 생성형 AI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 주어진 요구사항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정도는 연습하셔야 합니다. 현업에서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 환경으로 하지 않고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표준 입력이나 출력을 다루는 것 만으로도 연습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즈가 시작하는 2월에 같이 연습하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CS 전문 지식을 암기하지 않더라도 어떤 지식들이 있는지 키워드를 접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유투브 영상이라도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런 분들을 찾습니다 🪬
학습과 성장 측면에서는 적극적이고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 사람이 중요합니다. 무엇인가 스스로 해내고 싶은 마음만은 누가 대신해줄 수 없더라고요. 나를 위해서 그리고 동료와 함께 탐험할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마스터즈 2025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많이 지원해주세요🙏